[학술논문] 주체시대 수령형상문학의 원형성 연구 - 『조선단편집 1』(1978)에서 부각된 수령의 ‘공감능력’을 중심으로
... 하지만 이런 허구적 ‘사랑’에 고취된 인민형상이 역시 이 ‘사랑’에 입각한 지도계획을 무조건 실현하는 이야기의 담화구조는 문학적 진실로는 유보하고 싶을 만큼 매혹적이고 핍진하게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수령형상의 ‘특별한’ 공감능력이 핍진한 문학적 담화구조로 재현될 수 있더라도, 그 자체는 역사적 진실로 볼 수 없다. 북한 정치체제 연구는
소수 ‘
승자
연합’의
공감대를 북한사회의 역사적 진실로 본다. 하지만 이 논문에서는 모든 인민에게 미치는 수령의
공감대를 문학적인 진실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역사적인 진실, 즉 독재체제의 실재를 은폐하는 문학적인 진실의 ‘역할’을 숙고하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