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한국전쟁에 대한 또 하나의 기억: 김달수의 「손영감」을 중심으로
...논문에서는 작가 김달수의 단편 소설 「
손영감」(1951)을 통해 한국전쟁에 대한 이들의 기억을 공유하고자 한다. 김달수는 재일조선인 1세이자 오늘날 재일조선인 작가의 위치를 만든 것으로 평가되는 인물로, 해방 후에도 일본어 창작을 지속한 것이 특징적이다. 그는 재일조선인문학회에 속해 있으면서 민족잡지인 『민주조선』 의 창간 및 발행에 주요한 역할을 했고, 이후에는 일본의 진보적인 문인들이 새로운 일본 문학의 건설을 위해 만든 신일본문학회의 회원이 되었으며 조련이 강제 해산된 이후에는 일본공산당에도 가입한다. 이처럼 그는 여러 단체 및 매체와 관계하며 복잡한 정체성을 가졌던 인물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신일본문학회의 기관지 『신일본문학』의 1951년 9월호에 일본어로발표된 「
손영감」은 표면적으로는 일본인 독자에게 한국전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