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미정상회담 이후 분단 SF영화에 나타난 시각(vision) 연구 - 와 <백두산>을 중심으로
...등장했다. PMC: 더 벙커(2018)나 백두산(2019)의 경우, 남과 북을 상징하는 두 남성이 서로 협력하여 위기를 극복한다는 점에서, 2000년대 이후 등장한 ‘분단영화’와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여전히 다를 것이 없다. 하지만,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이 두 영화에는 북한(인)을 관찰 대상으로 놓고 그들을
응시하는 남한의 시선이 설정되어 있다. 예를 들어, 드론을 통해 북한의사 윤지의를 바라보는 PMC소속 에이헵의 시선이나 폐허가 된 북한의 영토를 조망하는 남한 군인의 시선은 모두 북한(인)에 대한 ‘과잉된 보기’로 정의될 수 있는 것들이다. 이러한 보기의 방식과 초점화는 민족의 공존과 평화를 이야기하는 분단영화의 표면적 층위와는 모순된 ‘정치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