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해방 후 북한의 3·1절과 기독교
해방 후 북한 공산당은 처음 맞이하는 3·1절 기념식을 계기로 자신들의 정치적인 입지를 강화하려고 하였다. 이들은 1919년 3·1운동은 부르주아 운동이기 때문에 실패했으며, 해방을 맞아 이제 진정한 새로운 혁명이 시작된다고 주장하였다. 이런 공산당의 주장을 기독교는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기독교는 3·1운동은 전 민족의 독립운동이며, 새로운 나라는 그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 이런 입장을 가진 기독교인들은 공산당 주최의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3·1절 기념예배를 드렸다. 이렇게 해서 장대현교회에서 열린 1946년 3·1절 기념예배는 북한의 기독교가 공식적으로 공산 정권과 대립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런 충돌은 평양만이 아니라 의주를 비롯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