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염세주의를 초월하는 북한 형상- 홍석중의 "폭풍이 큰 돛을 펼친다"론
...탐색한다. 둘째, 주인공들이 ‘개체화’를 긍정하는 니체주의적인 실존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정세하게 분석한다. 즉, 이 경계를 부정하고 회피하는 쇼펜하우어주의적인 연민을 초극하게 되는 과정을, 이로써 염세주의적인 세계관을 고양하게 되는 과정을 탐색한다. 셋째, 김일성・김정일의 공감능력 덕에 아무도 ‘개체화’되지 않는 북한이라는 세계를 향한 희구를, 즉 이 소설이 정당화하는 ‘특별한’ 혁명적 수령관의 의미를 탐색한다. 이로써 사회주의 리얼리즘 서사로서가 아니라 염세주의적
실존
주의의 서사로서 김일성・김정일주의를 새로이 채색하는 ‘이채’를 띠는, 홍석중이 치장하는 ‘특별한’ 주체시대를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