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통일문학사에서 「정읍사」의 시대 귀속 문제
「정읍사」는 남북이 분단 이전부터 함께 공유한 문학으로, 남과 북 모두문학사에서 항상 다루는 중요한 작품이다. 하지만 분단 후에는 남북이 각자의 시각 차이로 인해 「정읍사」의 발생 시기를 상이하게 하고 있다. 남한에서는 「정읍사」의 시대 귀속을
실증
주의적 관점에 따라 백제 혹은 고려로 대립하고 있지만, 백제민이 남편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망부가적 성격으로 원문을 해석하며 대체적으로 백제의 노래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은 「정읍사」를 분단 초기 통일신라시대의 작품으로 분류하다가 사회의 압박과 불행 속에서 탄생한 사회비판적 성격을 띠고 있는백제민의 창작품으로 분석하였다. 이는 고구려 중심주의를 표방하며 「동동」을 고구려의노래로 소급하는 과정에서 이와 후렴구가 유사한 「정읍사」는 고구려의 영향을 받은 백제의 노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