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정치경제학적 관점으로 본 (냉전)첩보영화와 그것의 재전유로서의 재일조선인 여성영화 - 남북한영화 속 일본 표상과 금선희 감독 영화 속 인터-아시아적 궤적을 중심으로 -
본 논문은 첫째로 이데올로기론을 넘어서 그동안 거의 분석되지 않았던 정치경제학적 관점에서 남한과 북한 첩보영화의 비교분석을 통해 이떻게 (냉전) 아시아-주로 일본-에 대한 상상이 이루어졌는 지 살펴 보고자 한다. 예를 들면 남한 첩보영화, 엑스포 70 동경작전(최인현, 1970)에서는 도쿄가 경제번영의 도시로 재현되고 북한 첩보영화, 매화꽃은 떨어졌다(1970)에서는 일본이 미국의 앞잡이인 부패한 자본주의 국가로 표상되며, 오히려 북한이 자주경제를 이루어 낸 이상적인 국가로 표상되는 것은 징후적이다. 다시 말하면 미첼 딘(Michell Dean)이 말한 정치경제학의 틀 안에서의 “경제개발”을 강조한 “권위주의적 통치성”과 결합되어 냉전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