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해방 이후 북한의 고아정책과 그 성격 - 1945~50년을 중심으로 -
1945년 8월 해방 이후 한반도에 두 개의 정부가 수립되던 시점을 전후하여 북한 지역의 고아들은 국가적 보호 대상이 되었다. 북한 정권을 주도하고 있던 사회주의자들은 고아를 자본주의사회가 가진 모순의 산물로, 자본계급의 독점으로 인해 버림받은 존재로 인식하였다. 아울러 일제 치하 아동들은 식민권력과 자본가의 학대와 착취에 더하여, 봉건적인 가정과 사회의 억압 속에서 정서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정상적인 성장과 발달을 이루지 못한 ‘손상’된 존재로 인식하였다. 따라서 고아 문제는 일제 식민잔재의 청산과 자본주의적 모순의 타파를 내세운 북한 정권으로서는 국가건설 과정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였다. 고아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 정권은 해방된 민주주의 조선의 사회에서 고아들에게 기본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