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군사]
해방의 격랑 속에서 갈라진 한반도의 운명
20세기는 공산주의와 함께 막을 올렸다. 1917년 러시아 볼셰비키 혁명은 전 세계로 퍼져 나갔고, 나라를 빼앗긴 식민지 조선에서도 큰 울림을 남겼다. 평등한 세상, 모두가 잘사는 사회라는 공산주의의 약속은 억압받던 이들에게 달콤한 희망으로 다가왔다. 박헌영과 김단야는 모스크바로 유학을 떠났고, 여운형과 김원봉 같은 독립운동가들까지 공산주의 사상에 매료되었다. 그러나 이들이 꿈꿨던 이상은 오래가지 않았다. 현실의 공산주의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워버리고, 일당 독재와 억압으로 변질되어 갔다.
한국에서 공산주의는 단순한 이념이 아니라 민족 저항의 방식으로 받아들여졌다.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는 무기로 여겨졌던 것이다....
[사회/문화]
...‘자유 민주’적 질서는 억압과의 싸움에서 인류가 힘들게 쟁취한 전리품이다. 그리고 자유는 ‘무엇으로부터의 해방’에서 ‘천부적으로 타고난 것’으로 정의되어 오늘날에는 ‘인간존엄성이 보장되는 자유’가 국가라는 공동체의 근간이 되고 있다. 자유의 확산과 함께 ‘모든 사람은 신에 의해 평등하게 창조되었다’는 주장이 보편화되며 자유와 평등은 양보할 수 없는 인간의 권리가 되었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 ‘신과 법 앞에 평등’ 의식이 마르크스주의적 계급 평등, 분배적 평등 의식으로 변질되어 도리어 ‘평등’이 ‘자유’를 억압하고 있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후쿠야마...
[사회/문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그 이름을 다 열거하기조차 버거울 정도다.
여기서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유사 이래 모든 전쟁은 남성들이 일으킨 전쟁이라는 점이다. 또 여러 전쟁의 기원과 원인에 대해선 이런저런 정치적, 경제적, 사회학적, 심지어 생물학적 설명이 가능하겠지만, 거기에는 언제나 여성에 대한 가공할 착취와 폭력과 억압이 개입되어 있다는 점도 분명하다. 이런 마당에 전쟁 종식과 평화 구현의 역사적 임무를 남자의 손에 맡긴다는 것은 여러모로 의심스럽고 비논리적이기까지 한 일일 것이다.
그렇다면 누가 반전평화의 선봉에 설 것인가? 누가 전쟁과 폭력에 신음하는 이름 없는 숱한 이들을 구원할 것인가? 바로 여성들이다. 이 책 『여성, 총 앞에 서다』(원제: From...
[학술논문] 황석영 이문열 소설의 이념 분석과 수치적 해석 - 황석영 이문열 소설의 이데올로기 비교 연구 -
This article is written for the purpose of analyzing the novel world which Whang, Suk-Young and Lee, Moon-Yeol achieved centering around the ideology. Hwang, Suk-Young and Lee, Moon-Yeol are as well as the writers who consisted literal completion and representative novelists who give an ideological voice. Analysis and Numbering Interpretation of the ideology is possible in condition that fuzzy theory
[학술논문] 중미화해, 한반도정치, 그리고 냉전체제
중미화해는 단순히 냉전체제 속의 데탕트가 아니었다. 그것은 제국주의와식민지시대의 억압과 저항에 뿌리를 둔 그리고 그것의 마지막 시기에는 중국과 미국이 대결의 중심이 되었던, 냉전질서 자체의 해체를 의미했다. 다음과같은 이유에서 그렇게 볼 수 있다. 첫째, 중국의 미국 접근은 사회주의 진영의 와해, 특히 소련과 북베트남이중국의 이익에 심각한 위험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에 기초를 두었다. 북베트남이 미국과 협상을 추진하는 것은 문화혁명의 대의를 배반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소련의 노선을 수용했다는 의미였다. 소련의 군사적 위협은 중국에게 사활적인 문제였다. 그러한 상황에서 중국으로서는 미국에게 접근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북베트남의 협상추진과 소련의 위협은 중국이 미국과화해할 수 있는 논리를 제공해주었다...
[학술논문] 정전과 검열Ⅰ -시조 시인과 작품을 중심으로-
...이데올로기, 문학의 심미적 가치를 공고화하는 과정에서 현시적으로는 시선집의 편찬 원리를 표방하는 방식으로, 암묵적으로는 특정 시인이나 시조를 배제하는 방식으로 검열 기제를 작동시켰다. 그 양상은 남한문단의 순수자유시와 민족문학 형성 과정뿐만 아니라, 북한문단의 생활서정시와 주체문학을 형성하는 과정에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남한에서는 카프 시인을 배제하고 억압하면서 순수서정시 중심의 문학 체계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북한에서는 부르주아 서정시를 배제하면서 현실과 생활 중심의 시를 문학 정전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다. 이처럼 분단 이후 남북한문단은 각기 다른 방식과 맥락으로 공통의 시적 자산을 정전화하는 과정을 통해 서로 다른 ‘서정’과 ‘민족’과 ‘전통’의...
[학술논문] 시인 존재론의 탐구에서 동화시에 이르는 길- 백석의 후기시를 중심으로
백석의 후기시는 독자적인 특성을 보유하는 한 시기로 만주시편, 북방시편 등의 명칭으로 불리면서 논의되어왔다. 백석은 이 시기에 내면 성찰을 통해 존재론적 위기를 시적인 성취로 전환하고 있는데, 본고가 주목하는 것은 내면 성찰의 중심에 ‘시인’으로서의 자의식이 놓여 있다는 사실이다. 일제 말기 모국어를 쓸 수 없고, 제국의 억압이 강화되어 가면서 많은 문인들은 문학하는 행위 자체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 시기 백석은 시인이란 쓸쓸하고 슬픈 천명이라는 생각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폭력적인 현실에 대응하는 고고한 시인의 자의식을 강조한다. 이 연구는 시인으로서의 존재론에 대해 고민하고, 이에 대해 탐구하는 백석의 시의식을 낭만주의와 폭넓게 관련시키면서 당대 시론이나 문학사적 상황...
[학술논문] 사상지리 (ideological geography)의 형성으로서의 냉전과 검열-해방기 염상섭의 이동과 문학을 중심으로
...행위가 미소에 의한 냉전의 현실화와 함께 정치적 표현이자 거지에 대한 선택으로 간주되었던 상황이 사상통제와 검열의 일반문법을 형성했음을 살펴보았다. 월북과 월남은 남과 북 모두에 있어서 정치활동과 사상표현의 활동에 대한 폭력적 억압에 잇따른 행위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사상지리는 사상지리는 8.15 이전의 행적조차 존재하지도 않았던 분단 체제에 입각해 심문하는 사상통제의 시스템의 주요한 메커니즘으로 작용했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하였다. 8.15 해방 전 만주 안동에 있었던 염상섭의 해방기 문학활동은 바로 ‘월남’이란 이동에 기입되어야 할 사상지리의 재현체계를 끊임없이 의식하는 것에 이루어졌다. 1945년 11월 신의주사건 이후 월남하여 서울에 정착하여 단정 수립 전후에 쓰인 염상섭의 일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