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중국이 그려낸 북한여성상 — 한국전쟁 전후 중국 부련(婦聯) 간행물 『現代婦女』와 『新中國婦女』의 북한 관련 기사를 중심으로
...1950년 10월 이전의 북한에 대한 서술이나, 양국 여성 교류의 장면에서는 신생 사회주의 국가들의 민주화, 여성과 노동자들에게 주어진 제도적 평등 등에 대한 서술이 보인다. 그러나 항미원조 이후에는 북한 여성들의 직접적인 목소리나 ‘해방된’ 북한 사회의 변화를 서술하기보다는, 북한 혹은 한반도의 전선을 투철한 자기희생과 애국심을 가진
여성
영웅을 만들어낼 수 있는 공간으로 재현하게 되었다. 그리고 ‘미 제국주의’에 저항하는 것으로 양국 인민, 혹은 양국 여성은 연대감을 강화할 수 있는 것으로 그려졌다. 1953년 후반부터 전쟁 경험을 한 중국과 북한의 여성들이 만나는 자리가 생겨나면서 이들의 관계는 마치 가족과 같이 친밀한 것으로 그려졌다. 다만 이러한 연대감은 ‘반제국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