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탈북 여성 작가의 글쓰기 연구
본고는 생존 회로를 따라 국경을 넘는 탈북 여성이야말로 서발턴의 현재적 형상이라 판단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자 탈북 여성 작가들의 글쓰기를 연구하였다. 최근 한국 소설에서 다수 이루어지는 ‘한국인-작가’의 ‘탈북-여성 인물’ 재현이 주체와 대상의 불일치에서 비롯하는 윤리적 난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에 서발턴의 목소리를 통해 글쓰기 의도와 행간을 살펴야 하는 것이다. 다수의 탈북 여성들이 탈출 과정에서 폭력과 학대, 성적 착취를 겪고 탈출에 성공한 경우에도 그 시기는 트라우마로 남는다. 외상 사건은 시도 때도 없이 경험자에게 침투하며 사건을 경험한 당시의 정서적 강도를 동반하기에 탈북 여성 작가의 글쓰기는 트라우마에 고착되어 있는 인물의 현재적 고통을 증상으로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