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연변 지역의 귀국화교사회와 북한화교사회의 상관관계 및 역사성
... 일어났다. 연변으로 귀국한 북한화교들은 용정과 도문을 경유하여 입국하였으며 대부분은 연변에 정착하였다. 연변을 거쳐 장춘이나 길림 등으로 거처를 옮기는 경우도 있었다. 1950년 초부터 시작된 이들의 귀국 행렬은 오늘날 연변 지역의 귀국화교사회를 형성하였다. 요녕성 단동시 화교연합회의 통계에 따르면 현재 북한의 화교 인구는 약 5,000여 명 남짓이다. 북한화교 인구가 이토록 크게 감소된 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하나는 1950년대부터 진행된 화교들의 귀국과 정착이고 다른 하나는 화교들의 북한 국적 취득 또는 조선인과의 결혼이다. 해방 전후 북한화교들이 종사한 업종을 살펴보면 주로 면포와 비단업이다. 그 외 야채 재배를 중심으로 한 농업에 종사하였으며 가마 공장, 토목건축...
[학술논문] 한 조선족 여성의 가족사를 통해 본 디아스포라 경험과 생활사: 1932년생 박순옥의 삶을 중심으로
...생활사에 대한 기록의 가능성은 더 희박하므로 심층 면담에 의한 기억의 환기 방식이 연구 방법론으로서 유효하다. 심층 면담에 의한 구술생애사의 기록과 해석은 코리안 디아스포라 이주와 적응, 생활사를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연구전략이다. 본고에서는 두만강 접경지역 한 조선족 여성 노인의 삶을 세 딸의 도움을 받아 기억의 환기 방식으로 접근함으로써 조선족 디아스포라 경험과 생활사적 함의를 살펴보았다. 구술자의 본가와 시가 선조들은 일제 강점기에 두만강을 건너 중국 연변의 용정과 도문 일대에 각각 정착했다. 그녀는 용정 석정촌에서 태어나 광석촌으로 이주 후 결혼해서는 조양천 시가에 살면서 광복 전후 시기의 삶을 경험했다. 1960년대 초에는 북한 이주와 탈북 귀향 후 돈화시로 이주하여 생의 대부분을 보냈다. 구술자의 가족사를...
[학술논문] 중국의 북‧중 관계 연구기관과 성과
...이루고 있었다. 관련 연구자들도 대부분 국제관계 전공이기 때문에, 대국관계 연구의 하위 차원에서 연구를 진행하면서 북한을 다루는 경우가 많았다. 학술 차원의 본격적인 북‧중 관계 연구는 크게 부족한 것이 중국의 현실이다. 지금까지 관련 연구들에서는 베이징, 상하이 등 중앙급 연구기관에만 주목하는 경향이 강했다. 지역적 우세와 언어적 장점을 동시에 구비한 ‘글로벌 로칼’로서의 연변대학 등의 연구기관에 대한 주목은 거의 없었다. 더불어 북‧중 관계를 단순히 전통적 관계의 복원 또는 경제적 관계의 활성화로 한정시킨 논의들도 연구의 한 단계 전진을 가로막고 있다고 생각한다. 본 논문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갖고 중국 학계의 관련 연구기관과 성과를 정리하고 평가함으로써, 향후 북‧중 관계연구에 대한...
[학술논문] 한국 소재 연변냉면으로 본 음식 문화의 변용과 적용
본 연구는 북한과 중국의 접경 지역에서 한국에 온 ‘냉면(북한→중국→한국)’에 주목하였다. 또한 19~21세기 동북아시아의 격동기 속에서 국경을 넘어야(북한→중국→한국)하는 선택을 세대에 걸쳐서 하고 있는 중국동포들이 연변과 한국에서 어떻게 적응 해 가는지 그 과정을 냉면을 통해 살펴보았다. 연구결과, 과계민족(跨界民族)의 접경지역인 연변에 기반을 둔 연변냉면은 한국, 북한, 중국이라는 다국적․다문화 속에서, 자문화 중심주의(ethnocentrism) 시각에서 벗어나 양쪽 문화의 커뮤니티 공간을 형성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있었다. 또한 중국 국가권력은 소수민족정책이라는 명목아래 ‘조선족자치구․자치주’라는 국가적인 개념을 심어주면서...
[학술논문] 판소리의 연변 이식과 전승과정 연구
...이 시기 주목할 것은 연변창담의 등장이다. 연변창담은 판소리의 형식과 민요의 선율을 바탕으로 재창조되었으며, 지극히 사회주의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어 판소리의 중국 현지 접변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실례가 된다. 세 번째 단계는 중국 개혁개방 이후 현재까지이다. 문화혁명 기간 동안 향유 자체가 단절되었던 판소리는 1992년 남한과의 수교 이후 북한의 영향을 받아 변형된 판소리가 아닌, 보다 원전에 가까운 판소리까지 수용하게 된다. 결국 현행 중국 동북지역 판소리는 문화혁명 기간 동안의 단절, 개혁개방 이후 서양문화 수용에 의한 변질, 더불어 남한 수교 결과에 의한 남한 판소리의 수용까지 겹치면서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의 정책적 지원, 전수관의 건립 등은 연변지역 판소리의 발전을 기대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