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독립운동가 추담 허연의 생애와 『박꽃』에 드러난 시세계
...시에서 민족 분단의 원인이 외세에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 또한 분단에 따른 비극을 ‘사선死線’에 비유하면서 삼팔선을 없애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 시의 화자는 분단이 사라지는 날까지 외세가 전하는 어떤 말도 듣지 않겠노라고 역설한다. 셋째, 허연의
연작
시조에는 한국인의 무속세계인 굿을 보여주거나 금강산을 통해 민족주의가 갖는 물적 표상을 드러내었다. 허연의 「굿집-자하동紫霞洞에서-」라는
연작
시조는 망자를 중심으로 시상이 전개된다. 굿을 시의 제재로 한 작품이기에 시조 창작의 확장을 가져온 측면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말의 가락이 거칠고 선명한 심상이 약한 것은 단점으로 지적될 수 있다. 허연의 기행시조인 「금강산-여름에 본 금강산」은 금강산의 광활한 풍광을 압축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