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논문] 탈북 청년의 정체성 연구 : 탈북에서 탈남까지
이 논문은 북한 사회의 탈출 이후 중국, 한국을 경유하여 영국으로 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 탈북 청년이 경험하는 정체성 변화에 대한 연구다. 탈북 청년의 탈 국경(脫 國境)적 이동에서 발견되는 공통점은 삶의 조건에서 파생된 불안이 이동의 동기였으며 새로운 정체성 형성의 계기라는 점이다. 북한에서는 식량난으로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렸고, 중국에서는 불법월경자라는 이유로 극도의 신변불안을 느꼈다. 경제적 가치가 무엇보다 강조되는 한국 사회에서는 막연하면서도 지속적인 자신의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을 떨칠 수 없었다. 이러한 불안을 야기시킨 삶의 조건들은 탈북 청년의 정체성 변화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탈북 청년은 비교적 단기간에 다양한 구조들을 경험하고, 다양하게 호명되면서 거주 공간의 상징적 질서 속에 배치되고 타자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