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
...‘조선’과 ‘대한’의 두 가지 만세
한편 미소공동위원회는 1946년 4월에 조선 내 민주주의 정당 및 사회단체와 협의할 항목을 발표한 바 있었다. 1947년까지 이 항목에 대한 답신을 받았었는데, 여기에 국호와 국체(國體) 문제도 들어 있었다.
국호에 한정하여 답신을 살펴보면, 우파인 임정수립대책위원회는 ‘대한민국’, 좌파인 민족주의민족전선은 ‘조선인민공화국’, 중도파인 시국대책협의회는 ‘고려공화국’, 미군정의 입법기관인 남조선과도입법의원은 ‘대한민국’을 제시했었다.
여기서 보듯 국체는 모두 ‘공화국’을 지향하고 있었다...
[정치/군사]
...있다.
미국이 북한과 핵동결을 전제로 제재 완화나 핵군축 협상을 추진하면, 그것은 한국에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 이제 한국에 필요한 것은 냉정하고 현명한 정치적 판단이다. 엄중한 북핵 위기 속에서 이 책이 올바른 정책 수립을 위한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
이 책은 임동균 원장의 각별한 배려가 없었다면 완성되지 않았을 것이다. 30년 이상 교육ㆍ시민운동을 이끈 임 원장은 공교육 정상화에 진력한 자유 우파 기업인이자 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이기도 하다. 책의 기획 시부터 저자들을 격려하고 도와주신 임 원장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2024. 12
집필진을 대표하여
이 창 위
[정치/군사]
...부유층이 앞 다퉈 일본행 여권을 신청한다는 당시의 사회상도 담담하게 전해 준다. 그렇게 해외로 도피했던 지도층의 자제들이 유명한 화가도 되고 건축가도 되어 돌아왔구나,라는 착잡한 생각이 들게 하는 기록이다. 입으로는 반미를 외치며 자기 자식들은 하나같이 미국으로 유학을 보내고 있는 현재 좌파 정치인들의 행태도 돌아보게 만든다.
북한이 남침한지 127일 만에 탈환한 적의 수도 평양에서 이승만이 행한 연설도 흥미롭다. 우리는 한 형제요 한 핏줄이라는 강한 민족의식을 표출했는데, 이는 현재 한국 좌파 세력의 민족지상주의와도 맥이 닿아 있어, 좌파들의 이승만 지우기가 의아해지는 대목이다. 오히려 그것은 민족주의를 전체주의와 동일시하는 현 자유 우파들의 사상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흥미롭다.
[정치/군사]
...깨닫고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저자는 근대보수주의 정치사상의 원조로 일컫는 에드먼드 버크의 ‘프랑스혁명 성찰’을 중심으로한 우파적 근대화의 길과 레닌의 ‘국가와 혁명’을 중심으로 한 좌파적 근대화의 길을 원효· 탄허 스님의 중도회통사상과 화엄경, 천부경의 천지인 조화의 철학에 기초하여 비교, 분석하면서 새로운 통일철학을 모색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남북한 체제경쟁의 최전선에서 치열하게 살아온 저자의 구체적 경험들과 결합해서 독자들에게 생생한 보수우파의 진실, 진보좌파의 진실, 중도회통사상에 기초한 통일철학 등의 비전을 보여주고 있다.
“김정은은 김정일과 달리 절대적 수령이 아니다...
[사회/문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 책에서 여성들은 강간을 당하고 비참하게 버려진 동료의 죽음에 항의하며 알몸으로 철조망 앞에서 시위를 하기도 하고, 아프리카의 무서운 독재자와 단독 면담을 해 호의적 약속을 받아내기도 하며, 삼엄한 미사일 기지 앞에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텐트를 치고 농성을 벌이기도 한다.
남성들이, 경찰이, 우파가, 기성 좌파가, 미디어가, 심지어 같은 여성들조차 비웃고 무시하고 경멸하고 주먹을 휘두르기도 하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여성들은 굴하지 않고 줄기차게 반전평화와 인권과 해방을 외친다.
전장(戰場)에 서리라도 내리게 할 여성들의 무서운 저항
사람들은 대부분 여성이...
[학술논문] 기독교와 정치 - 미국과 한국의 복음주의를 중심으로
‘기독교와 정치’의 관계는 역사적으로 매우 복잡한 주제이다. 교회사를 통해서볼 때, 이 기독교와 정치의 관계를 놓고서 합의보다는 불일치가 한층 빈번하게 나타났다. 현대에도 기독교와 정치의 관계는 기독교 우파와 기독교 좌파 사이에 불일치의 근원이 되고 있다. 이 점에서 한국의 상황도 예외가 아니다. 이 글에서는미국 개신교와 한국의 개신교의 제반 특성 중 특히 최근 부각된 ‘복음주의’의 정치참여와 그 함의를 새롭게 재조명하는 작업을 하였다. 미국 복음주의의 정치참여가내포한 함의를 보다 심층적이면서도 총체적으로 밝히고자 미국의 초기 정치사와종교사에 나타난 ‘종교와 정치의 관계’를 개관하고, 1960년대 이후 2000년대까지 약50년에 걸친 미국의 문화변동과...
[학술논문] 해방기 시단의 청록파와 전위시인파 비교 연구
...유파가 지향하고 있는 삶의 대응 방식, 언어 형식의 조건 등을 대조해 볼 것이다. 청록파가 이상적인 순수 세계를 시적으로 탐구하는 것과 달리, 전위시인파의 전위적인 것의 의미는 순수하다는 것의 반(反)개념으로 볼 수 있다. 청록파가 청년문학가협회(청문협) 소속이라면 전위시인파는 조선문학가동맹(문맹) 서울시 지부의 맹원으로 소속되어 있었다. 1946년 당시에 우파 문단의 핵심 조직이 청문협이라면, 좌파 문단의 전위 조직은 문맹이었다. 청록파와 전위시인파의 대립은 다시 말해 청문협과 문맹의 대리전 양상을 띤 것이라고 하겠다. 청록파와 전위시인파는 남북한 분단 시문학사의 기원이 된다. 이 유파의 형성과 대립은 반세기를 훌쩍 넘긴 지금까지도 제도적으로 건재하고 있다고 해도 결코 지나친 말이 아니다. 시사(詩史)의 현재성은...
[학술논문] 제1・2차 國共合作期의 한・중 연대활동 -黃埔軍官學校 인맥을 중심으로-
...출신 韓人들은 김원봉과 같이 중국국민당과 연계를 가지면서 민족협동전선을 추구하였거나, 중국공산당에 참여하여 무장투쟁 전개하였거나, 모두 黃埔군관학교에서 배운 군사기술과 정치사상, 인맥이 그들 활동에 큰 무기가 되었다. 1937년 7・7사변으로 중일전쟁이 폭발함으로써 제2차 國共合作이 이루어지자, 한중간 공개 항일연합전선이 결성되고 韓人 독립운동가들도 좌・우파가 연합하였다. 김원봉과 의열단 단원들은 황포군관학교 인맥을 배경으로 蔣介石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1938년 조선의용대를 창건할 수 있었다. 또한 황포군관학교시기 周恩來를 매개로한 韓人청년들과 중국공산당과의 관계는 이후 1930년대 만주지역 韓人의 공산주의운동 및 延安 항일근거지 활동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두 번째 국공합작도 결렬되면서, 중국의 국민당・공산당과...
[학술논문] 민족주의의 관점에서 본 바람직한 남북관계와 통일정책에 대한 고찰
남한 내의 대북인식과 통일관에 대한 갈등은 민족주의를 어떻게 인식하고 해석하느냐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먼저 민족주의의 연원과 개념을 고찰해 보고자 한다. 다음으로 한국 사회에서 좌파와 우파가 민족주의를 어떻게 수용하고 해석했는지를 살펴볼 것이다. 그 바탕위에서 우리 사회에서 나타났던 좌파와 우파의 민족주의의 관점에 따른 대북인식과 통일관이 어떻게 전개되었는지를 고찰해보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올바른 민족주의적 관점을 통해 본 남한 사회의 대북인식과 통일관을 탐색해보고자 한다. 이 논문의 결론으로는 대북정책의 혼선을 지양하고 보수 민족주의의 진영과 진보 민족주의 진영 사이를 아우르는 대북정책과 통일정책을 마련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점이다.
[학술논문] 한국의 보수와 진보의 대북관에 대한 연구
해방이후 남북한은 소모적인 갈등과 대립을 해왔다. 특히 남남갈등이란 남한의 정치세력 가운데북한을 둘러싼 이념적 갈등을 말한다. 그런데 이념적 갈등은 좌우파 사이에서, 그리고 진보와 보수 사이에서 빚어지고 있는데, 좌우와 보혁간의갈등의 틀에 대한 인식이 혼란스럽다. 따라서 이글은 좌우파와 진보와 보수 사이 인식 틀에 대한 검토를 한 뒤에, 남한 내 어떠한 정치세력이 진보와 보수세력으로 자리하고 있는가,그리고 진보와 보수는 북한문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기존의 조사결과를 인용하여 검토해 보았다. 끝으로 남남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무엇인지 살펴보았다. 그 결과 좌우의 인식 틀과 진보와 보수의 인식틀이 성격과 내용을 달리한다고 확인할 수 있으며, 진보와 보수 사이에 북한을 둘러싸고 상이한태도를 취함에 따라 갈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