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유원능이 또는 근교원교: 중형국가의 국제관계
... 2009 봄)에 이른 바, 중형국가에 걸맞은 국제관계의 모형을 제기한 것이 바로 이 발제다. 대국주의적 부국강병론에 입각한, 악명 높은
원교근공(
遠交近攻)을 여하히 해체할까? 다시 생각하면 일제도 이를 충실히 답습했다. 이웃 조선과 중국을 침공할 때는
원교근공이라면, 동남아시아와 태평양으로 확전할 때는 근교원공(近交遠攻)이었다. 물론 후자에서 ‘근교’는 말만 ‘근교’지 동남아 각국을 서양으로부터 탈취하기 위한 술수에 지나지 않으매 실은 ‘근공원공’(近攻遠攻)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근교원공이든
원교근공이든 이들은 다 패도시대의 부정적 유산이다. 패도를 넘어 평화체제의 빗장을 여는 남북연합운동 또는 동아시아공동체운동은 두 책략의 무덤으로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