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삼한 · 삼국 분국설의 구상과 파급
이 글은 1963년 북한의 김석형에 의해 처음 제기된 삼한ㆍ삼국 분국설이 구상된 계기와 학적 배경, 구사한 학문적 방법론, 그리고 그 학설이 한국 학계에 미친 파급에 대해 분석한 것이다. 김석형은 1963년 「삼한 삼국의 일본 렬도 내 분국(分國)들에 대하여」라는 논문과 1966년 『초기조일관계연구』라는 단행본을 통해 삼한과 삼국이 일본 열도에 식민지 국가를 건설했다는 이른바 분국설을 제시하였다. 분국설은 문헌사학과 고고학, 그리고 신화학 등 다방면에서의 치밀한 검토를 통해 제기된 것이었고, 김석형 개인이 아닌 북한 학계의 집단적 토의의 산물로도 볼 수 있었다. 분국설 구상의 배경에는 1960년대 북한 학계의 학적 경향성이 있었다. 분국설이 제기되기 전 북한 역사학의 당면 과제는 ‘고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