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백석의 아동 문학론 연구-「쫓기달래」를 중심으로
본고는 재북 시인으로서 백석이 사상 투쟁이라는 당대 북한 문단의 주류에서 이탈하여 전개했던 아동 문학론에 주목하여, 그가 지향했던 ‘시정(詩情)’이 가리키는 지점을 해명하고자 했다. 분단 후 백석이 가장 적극적으로 논의를 개진한 것이 바로 당시 아동문학 분과장이었던 리원우와의 ‘아동문학 논쟁’이었는데, 이때 발표된 평론에서 그는 북한 문학계의 도식주의를 강도 높게 비판하였다. 특히 이 시기 백석이 타협의 여지 없이 저항했던 ‘지배 담론의 획일성’은 분단 이전 그가 꾸준히 탈주하고자 했던 근대적 동일성의 세계를 상기시킨다. 이처럼 백석은 자신의 평론을 통해 언급했던 ‘지속적으로 강요되는 교훈’, ‘주입되는 의식’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