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
...글에서 ‘색깔’을 ‘색갈’로 쓰는 북한식 표기법도 볼 수 있으며, 디자인에 정치사상을 입혀 대한민국에서는 낯설고 다소 거북한 문장들도 접할 수 있다. 북측의 과거, 현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고 노력한 이 책은 북한디자인의 다소 “예스러운” 독특한 스타일 뒤에 ‘사회주의 집단윤리의식’이 깔려 있다는 점을 결론으로 제시한다.
사상과 집단 우위의 북한디자인 탄생은 북한미술에서 조선화를 강조하며 생긴 결과물이다. 이와 같은 디자인 스타일은 6.25전쟁 이후 전후복구 시기 생겨나 지금까지 발전하게 되었다. 북한의 경제가 어려워진 90년대 고난의 행군 때에는 군사미술이 주요 도안들을 창작하는 선군시대의...
[사회/문화]
...글에서 ‘색깔’을 ‘색갈’로 쓰는 북한식 표기법도 볼 수 있으며, 디자인에 정치사상을 입혀 대한민국에서는 낯설고 다소 거북한 문장들도 접할 수 있다. 북측의 과거, 현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고 노력한 이 책은 북한디자인의 다소 “예스러운” 독특한 스타일 뒤에 ‘사회주의 집단윤리의식’이 깔려 있다는 점을 결론으로 제시한다.
사상과 집단 우위의 북한디자인 탄생은 북한미술에서 조선화를 강조하며 생긴 결과물이다. 이와 같은 디자인 스타일은 6.25전쟁 이후 전후복구 시기 생겨나 지금까지 발전하게 되었다. 북한의 경제가 어려워진 90년대 고난의 행군 때에는 군사미술이 주요 도안들을 창작하는 선군시대의...
[학술논문] 인간과 삶에 대한 성찰, 시대와 사회 읽기- 전병순 『강원도 달비장수』를 중심으로 -
...있음을 인정한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인간 본성, 즉 내리 사랑과 책임의식에 집중하기도 한다. 60년대 박정희 정권의 핵심은 민족의 산업혁명화에 있었고, 정부의 계획된 강력한 경제체제와 결부된 근대화 프로젝트는 생활 윤리 및 방식에 급격한 변화를 초래한다. 이 지점을 예의 주시하고 전통과 근대의 충돌 속에서 이루어지는 새로운 관계 형성을 그는 놓치지 않는다. 아울러 윤리의식의 기준을 제시하고 나누는 삶이야말로 인간다움을 회복할 수 있는 길임을 전한다. 또한 60년대 반공주의를 통치의 수단으로 활용한 국가체제를 비판하고 일상에서 국민들을 어떻게 제한했는지 포착한다. 그리고 월남인들이 남한에서 어떻게 정체성을 구축해 나갔는지도 보여준다. 그를 60년대 작가군에 놓는 것은 바로 이런 점에서 가능하다.
[학술논문] 한국전쟁기 대중소설의 서사 전략과 젠더 정치: 이무영의 『사랑의 화첩』과 정비석의 『애정무한』을 중심으로
한국전쟁기에 씌어진 이무영의 『사랑의 화첩』(1952)과 정비석의 『애정무한』(1951)은 전쟁이 창출한 국민국가-남한의 윤리 의식과 감정 구조를 파악하는 데 유효한 텍스트이다. 『사랑의 화첩』은 타락한 반민족주의자로 지목된 여성을 통해 전쟁기의 젠더화된 인식 체계를 재현한다. 가톨릭 사제와 수녀의 길을 걷고 있던 한 남녀는 사랑에 빠져 세속의 삶으로 돌아온다. 남편은 국가라는 이름의 신을 새로이 맞이하여 전재민 구호사업에 투신하며, 이와 같은 민족적 대의 앞에서 아내의 개인적 욕망은 부정되고 처단되어야 할 것으로 그려진다. 그러나 아내가 처절하게 전락하게 되는 결정적 이유는 그의 섹슈얼리티가 공산주의자를 향해 발현되었기 때문이다. 아내는 월북 후에야 북한이 지상의 지옥이라는 깨닫게 되는 한편, 중요한 것은...
[학술논문] 오장환의 '윤리의식' 연구
...규범이란 그 스스로가 붕괴되고 일그러진 것이었다. 이를 인식하고 벗어나고자 하는 차원에서 오장환의 윤리적 주체가 나타난다. 월북한 이후 후기오장환의 시가 사회주의 이데올로기에 완전히 경도된 색채를 띠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전까지 그의 시의 대부분은 데카당하며, 자기 부정의 색채가 두드러진다. 이는 바깥에 이미 존재하는 공동체의 이념과 이데올로기를 신봉하려 하지 않고 주체적으로 행동과 가치의 방향을 모색하였다는 것을 입증한다. 그의 시의 부정성은 궁극적으로 근대 식민제국주의의 부정성을 내면화한 자신을 직시함으로써 책임을지려는 태도의 발현이다. 소시민으로 남으려는 자아를 완전하게 지양하는 상징적자살을 통과한 뒤에, 새로운 사회의 가치를 수립할 수 있는 자격을 지닐 수 있다는신념은 오장환 윤리의식의 절정이라 할 것이다.
[학술논문] 도착된 순정과 불행한 의식 -유항림의 해방 이후 소설과 작가 의식의 일관성
...확인하고, 이러한 경향을 해방 이후 소설에 등장하는 서사의 분열 양상, 등장인물의 일관성 결여라는 현상과 연결시키고자 했다. 이러한 작업을 위해 해방 이후 발표된 유항림 소설의 전모를 정리 및 확인하고, 그간 본격적으로 다루어진 바 없었던 두 편의 중편소설을 중심으로 해방 이후 유항림의 문제의식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해방 이후 유항림의 소설이 개인의 윤리의식이 집단주의와 조우하는 방식, 개인의 창작적 영감이 집단적 향유물로 보편화되는 과정 등 체제 문학에 포섭된 작가로서 던질 수 있는 본질적 질문을 문제 삼고 있었다는 점을 밝혔다. 그러나 경직된 체제 하에서 이미 사유와 재현이란 한계가 분명한 것이었던 만큼 유항림의 문학은 다만 세계와 자아의 괴리를 확인하며 유동하는 불행한 의식으로서의 운동성만을 갖게 된다고...
[학술논문] 북한문학의 미적 보편성과 정치적 특수성 - 비체제적 양식과 민중적 해석을 중심으로 -
...논자는 북한평론계가 주목하고 있으며, 남한문학 연구자의 입장에서도 해석의 여지가 풍부한 세 명의 작가를 선정했다. 그 작가는 김혜인, 김철순, 서청송이다. 이들 세 명의 작가들이 발표한 동시대 북한 소설을 통해 북한문학의 보편과 특수에 대한 논의를 구체화했다. 김혜인의 <가보>와 <아이적 목소리>는 세대 간의 갈등을 통해 북한 사회의 윤리의식을 잘 드러낸 작품들이다. 김혜인의 작품을 통해서는 북한사회의 현안이 사적 이익과 공적 이익의 충돌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해석은 내밀한 세계를 다루는 문학의 보편성으로 인해 도출 가능한 것이다. 김철순의 <인연>과 <꽃은 열매를 남긴다>는 사랑의 서사이다. 사랑은 문학의 보편적 테마이면서, 그 사회가 구현하고 있는 관계맺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