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에서 처음으로 간행된 고정옥의 전설집 연구: 「녹족부인」을 중심으로
...자료로 중요시했다. 선행연구에서는 1960년대 자료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제한적인 연구가 수행되었다. 선행연구에서는 『평양지』(1957)에 수록된 두 편의 이야기가 그 이후 녹족부인의 기본 서사가 되었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고정옥의 『전설집』(1956)의 발굴로 인해, 이러한 주장은 수정돼야 한다. 본문에서 명확히 한 바와 같이, 후대의 설화집은 고정옥의 영향을 받았음을 확인하였다. 고정옥은
을지문덕 스승의 이름을 ‘우경’이라고 규정하고, 그 아들을 9형제나 3형제가 아닌 쌍둥이로 서술하였다. 또한
을지문덕이 홀로 적진을 정탐하다가 쫓기게 되었는데, 녹족부인이 배를 띄워
을지문덕을 돕는다는 에피소드가 처음으로 추가되었다. 이러한 전개 방식은 후대의 설화집에서 반복적으로 활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