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지역 고려 후기 금동불 연구 -중대형 금동불을 중심으로-
고려 후기는 13세기 몽고(蒙古)와의 치열한 전쟁이 끝나고 개경(開京)으로 환도한 1270년부터 고려가 멸망하는 1392년까지의 시기에 해당된다. 이 시기에는 왕실은 물론 관료층과 민간의 적극적인 불사 후원과 사원경제의 발달, 공덕사상(功德思想)이 발전함에 따라 많은 불상이 조성되었다. 현재까지 확인된 불상은 여말선초(麗末鮮初)의 사례를 포함하여 대략 140 여점 내외의 비교적 많은 작품이 남아 있다. 특히 고려 후기는 고려 왕실과 원(元) 황실의 지속적인 혼인은 물론 원 라마교(喇嘛敎) 승려의 입국, 기황후(奇皇后)의 금강산 장안사(長安寺) 불사 후원과 같이 양국 간에 정치, 경제, 문화 전반에 걸쳐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상은 이전 시기부터 계승된 전통적인 불상 양식이 주류를 형성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