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율곡을 理氣二元의 관념론자라고 규정하는 북한 연구자들의 견해 비판적 고찰
본 논문에서는 향후 남북한 연구자들이 공동으로 율곡학을 연구하여 발전시킬 가능성을 탐색해 보는 차원에서 율곡을 이기이원(理氣二元)의 관념론자라고 규정하는 북한 연구자들의 견해를 비판적으로 고찰하였다. 북한 연구자들은 율곡이 유물론에 입각한 화담의 기일원론(氣一元論)과 신비적 관념론에 입각한 퇴계의 이일원론(理一元論)을 절충하여 유물론적 요소를 포함한 독자적인 이기이원의 관념론을 구축했다고 평가한다. 그런데 북한 연구자들은 『율곡전서』의 내용을 유물론의 관점에서 단장취의(斷章取義)하여 율곡의 이기론을 서술하는 문제가 있다. 율곡이 화담과 퇴계의 이기론을 비판한 본질적 의미를 살피지 못하고, 화담과 퇴계의 이기론을 비판한 율곡의 사상사적 위상을 유물론의 관점에서 자의적으로 평가한다. 또한 이기무선후설(理氣無先後說)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