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만리장성의 동쪽 끝과 낙랑군의 위치
중국의 전국시대(戰國時代:403~221) 이후 중원의 역대 왕조는 여러 목적으로 장성(長城)을 쌓았다. 그중 연·진(燕秦) 장성은 북방 기마민족의 남진을막기 위해 쌓은 것이고;이런 성격은 한(漢) 장성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이런 점에서 만리장성은 중원 역대 왕조가 자신들의 강역을 표시한 구조물이기도 하다. 만리장성 안쪽은 중원 왕조의 영역이고 그 바깥쪽은 북방 기마민족의 영역임을 뜻하는 국경선이기도 했다. 역사상 중국 만리장성의 가장 동쪽 끝은 명(明:1368~1644) 때 쌓은 산해관(山 海關)이었다. 그런데 지금 중국 국가박물관은 진·한(秦漢) 때 만리장성이 평양 근처까지 온 것으로 그려놓고 있다. 이는 1910년 일본인 식민사학자 이나바 이와기치(稻葉岩吉)가 한국사의 강역을 한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