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풍문으로 들었소, 『이북통신』을 경유한 북조선
...6월 삼팔사(三八社)에서 창간한 잡지 『
이북통신(
以北通信)』을 대상으로 38선을 경계로 한 분할점령 이후 자유로운 이동이 금기시되면서 북에 대한 앎이 어떻게 생산되고 유통되었는지 살펴보았다. 냉전지역학으로서의 북한학지는 1960년대에 촉발되었으나 북한에 대한 객관적, 학술적 논의가 지체되는 동안 냉전의 격화 속에서 북은 미지의 대상으로 부상했고 특히 월남인들을 중심으로 소식을 알고자 하거나 생산‧유통하려는 움직임이 출현했다.
이북(
李北, 본명
李慶得)은 친일 내력을 지닌 월남인으로, 방응모가 이사장을 맡았던 ‘서북협회’ 등 월남인들의 후원과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반공주의 정념과 출판권력 욕망이 착종된 『
이북통신』을 발행했다. 이 잡지는
이북의 실상을 파헤치겠다고 선언했으나 대다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