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금도끼 은도끼」의 전승 양상과 시사점
이 논문에서는 우리나라에 널리 퍼져 있는 「금도끼 은도끼」 이야기의 전승 양상을 분석하였다. 이 이야기가 개화기 교과서인 『신정심상소학』에서 이솝우화 속 이야기를 소개하며 우리나라에 유입되었다는 설명은 사실이 아니다. 개화기 교과서 중에서 『초등소학』에 실린 「斧」(도끼) 이야기가 유사한 화소를 보이나 인물과 사건 면에서 차이를 보인다. 이솝우화 속의 「헤르메스와 나무꾼」이 「금도끼 은도끼」와 비슷하나, 몇몇 화소의 차이가 있고, 우리 구비문학 채록 자료에서만 볼 수 있는 독자적인 화소 및 제목이 있으므로, 이솝우화가 유입되어 「금도끼 은도끼」로 전승이 되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다. 첫째, 도끼 수여자가 다른데, 이솝우화에서는 헤르메스나 머큐리지만, 한국 설화에서는 산신령, 누님, 노인 등으로 전승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