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적대적 공조-남·북한 양쪽에서 금서가 된 『북조선왕조성립비사:김일성정전』 (1982)의 드라마-
...한국양서사에서는 검열을 의식한 탓인지 마르크스-레닌주의의 관점이 두드러진 종장이 생략되어 번역되었으나 옥촌문화사는 이 부분까지 완역되었다. 또한, 한국양서사에서는 일본어 판본에 있던 사진을 완전 삭제했는데 옥촌문화사 판본에는 이 사진들이 모두 실려 있다. 이것은 검열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임은의 원고는 스페인을 거쳐 지유샤 사장
이시하라
호키(
石原萠記)에게 전달된 것으로알려져 있다.
이시하라
호키는 세계문화자유회의의 일본지부 사무처장으로 활동하고 일본지부의 기관지인 『자유』 지를 창간한 인물이다. 『사상계』지식인들과도 교류가 있었으며, 1970년대에는 일본과 소련의 교류에서도 중심적 역할을 했다. 이 원고가 일본에 전달되어출판되고 다시 한국에서 번역 출판되는 과정에는 반북 망명자 그룹-문화적 냉전기구의 국제적 네트워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