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로컬의 유산과 두 ‘국가 풍경’의 창생 ― 1949년의 두 고향, <마음의 고향>과 <내 고향>
1949년 남한과 북한 양쪽에서 ‘고향’에 관한 두 편의 영화가 등장하였다. 남한에서 만들어진 마음의 고향과 북한에서 만들어진 내 고향. 이 두 편의 영화는 각각의 장소에서 당시까지의 조선영화의 수준을 뛰어넘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 두 ‘고향’의 이미지는 그것들이 도착한 시간을 고려한다면 더없이 흥미로운 것이다. 1948년 남한과 북한에서는 각각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성립되었다. 이 순간 도착한 마음의 고향과 내 고향은 모두 고향이라는 심상과 관련된 ‘풍경’에 강하게 긴박되어 있다. 새로이 등장한 두 개의 분단 포스트콜로니얼 신생국가, 이후 오랫동안 한반도에서의 역사적, 정치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