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분단과 통일’의 미학예술학적 과제
한반도의 남북분단은 제2차 세계대전의 종전과 함께 전후 처리 과정의 산물이다. 아이러니컬하게도 패전국 일본 대신에 전승국인 미국과 소련에 의해 각각 분할 점령되면서 인위적으로 창출되었다. 예술은 자율성이라는 이름 아래 종교나 정치권력 등으로부터 자신의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한 지 이미 오래이다. 적어도 자본주의 체제 아래서 ‘예술을 위한 예술’은 그 자체로 이데올로기가 되다시피 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의 삶의 공동체를 짓누르는 남북 ‘분단과 통일’이라는 정치적 이슈는 다음과 같은 점에서 미학예술학적 과제와 교차된다. 첫째, 분단 현실 뒤집기에 다름 아닌 통일은 또 하나의 혁명 즉 새로운 창출이라는 점에서, 포이에시스의 성격을 지닌다는 점에서 미학예술학의 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