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남북한 표준어 정책 전환의 필요성‒포스트휴머니즘 시대 표준어가 소통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본 연구는 남북한 언어 이질화를 가속하는 요인이 성문화된 규정으로 제시한 북한의 문화어와 남한의 표준어에 있다고 보며, 포스트휴먼 시대를 맞이하여 표준어가 오히려 소통을 어렵게 할 수 있어 이를 폐지해야 하는 당위성을 제시하였다. 역사적으로 현대적인 관점에서의 표준어 개념은 15세기 영국에서 시작되었으며, 프랑스는 영국에서 영향을 받았고, 이는 다시 독일에 영향을 미쳤다. 15세기부터 19세기에 이르는 동안 유럽에서 왕권 강화와 중앙집권 정부의 영향력을 높일 의도로 계획한 표준어 정책은 독일을 통해 제국주의 일본에도 영향을 미쳤고, 이것이 일제 강점기의 한국에까지 이어져 오늘날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가장 강력한 표준어 정책을 제정한 국가가 된 것이다. 남북한의 언어를 비교해 보면 맞춤법 규정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