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분석] 대화의 평화적 구조
대화는 상이한 입장들이 언어적으로 합의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이다. 합의 이후그 합의의 내용을 구체화시키는 과정도 넓은 의미에서 대화의 영역에 속한다. 설령 대화가 반드시 합리적 합의와 구체적인 실행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해도, 대화와 합의는 어떤 식으로든 갈등을 줄인다. 갈등이 줄어드는 그만큼 평화도 모습을 드러낸다. 대화참가자들 간의 접점이 갈등을 줄이고 평화를 늘리는 계기가 된다. 이 글에서는 이러한 평화의 길을 기대하면서, 대화란 무엇이며, 대화가 어떤 식으로평화에 공헌하는지 살펴본다. 이를 위해 부버(Martin Buber), 가다머(Hans-Georg Gadamer), 하버마스(Jürgen Habermas) 등의 입장을 빌려온다. 특히 하버마스의 주요 이론, 즉 합리적 ‘의사소통’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