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공산주의자의 민족적‘ 전형’: 1950년대 후반 북한미술의 인간형상론
1950년대 후반 북한문예에서 고전주의를 사회주의 사실주의로 발전시키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찾는 과정에서 부각된 것이 바로‘ 인물형상의 전형성’이라는 개념이다. 사회주의 사실주의의 핵심 개념 가운데 하나인‘ 전형성’은 이미 1949년 전후 북한문예에 소개됐으나 이 개념이 문예비평의 실질적 쟁점으로 부상한 것은 1955년 이후의 일이다. 1950년대 후반 북한문예에서 전형성은 이른바 도식주의의 문제를 극복할 실마리이자 사실주의의 예술성을 확보할 대안으로서 각광받았다. 당대의 북한미술가들은 “사실주의란 디테일의 진실성 외에 전형적 환경 속에서의 전형적 성격을 창조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던 엥겔스의 발언을 되새기면서 러시아와 소비에트 사실을 참조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