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월북 국악인 조상선의 창극 활동과 의미
본고에서는 남한에서 해금된 지 30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낯선 국악인인 조상선에 주목했다. 그의 창극 활동이 판소리사에서 어떤 의미로 읽혀야 할지 돌아보았고, 그간 산만하게 알려진 인물 정보에 대해서도 다시 검토했다. 조상선은 1909년 3월 11일 전라북도 남원에서 출생했으며, 본명은 조상기이다. 그가 정정렬의 수제자이자 그의 뒤를 잇는 창극계의 실력자였다는 사실은 비교적 익히 알려져 있으나, 어린 시절의 스승이 누구인지는 분명히 확인되지 않는다. 창극 배우로서의 조상선은 주로 조역으로 출연했지만, 1930년대 후반부터 창작과 연출에 큰 관심을 보였다. 1940년대에 들어서 화랑창극단과 동일창극단에서 다양한 창극 음악을 새롭게 시도했다. 그의 작업은 그가 월북한 이후로도 창극 배우들, 특히 여성국극의 전성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