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관광]
...장충단에 모여들고 있었다. 이들은 당시 전재 동포 또는 귀환 동포로 불렸다. 특히 해방 초기에 돌아오고 있는 동포들이 전재민(戰災民)으로 표현됐던 것은 이들이 자발적인 선택에 따라 이주한 것이 아니라 중일전쟁과 아시아·태평양전쟁 과정에 강제로 동원돼 삶의 터전을 떠나야 했던 전쟁 피해자, 일제 전시동원 체제의 피해자였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당시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들에 대한 도움이 필요하다는 정서가 지배적일 수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1945년 8월 31일, 조선재외전재동포구제회를 시작으로 수십 개에 이르는 구호단체들이 결성되고 조선건국준비위원회와 주요 정당, 정치단체 내부에도 구호 활동을 위한 조직들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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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적대 공간이...
[통일/남북관계]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하고 있다. 이스라엘보다도 긴 4357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 배달민족이 일제강점기를 거치고 남과 북으로 분단된 현실을 애통해한다. 남북한 이데올로기의 기저를 이루는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지적한다.
이 밖에도 북한에서 마르크스주의마저 포기하고 김일성 주체사상에 입각한 3대 세습 체제가 구축된 것을 통렬하게 비판한 다. 아울러 남한이 채택한 자본주의 역시 극심한 양극화로 인 해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한 현실을 비판하고 있다.
두 번째 글, 「KOREA 이데올로기는 공포다」라는 논문에서는 분단 체제가 고착화 되는 과정에서 남북의 위정자와 지배계급 이 공포 이데올로기로 확산시켰음을 지적하고 비판한다. 남북 한은 6.15 남북 공동선언으로...
[정치/군사]
... 북핵문제에 대해 논의한 「북핵문제와 남북관계, 갈등과 협력의 이중주-앙상블을 위하여」(양무진)는 특히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의 북핵문제 해결방식들을 비교해봄으로써 박근혜 정부의 북핵 및 대북정책 전략수립에 대한 시사점을 검토하였다. 그리고 「북한 대기근의 역사적 기원-일제시기 함경도 지역을 중심으로」(정병욱)는 북한 기근의 기원을 1945년 해방/분단 이전부터 존재한 북한의 농업생산체제로 보고, 비교적 상세한 자료가 남아있는 일제강점기를 중심으로 함경도 지방의 식량사정을 살펴봄으로써 현재의 기근에 대한 시사점을 얻고자 하였다. 「7·1경제관리 개선조치와 북한의 시장화」(양문수)는 현 시점에서 7·1조치를 재평가하되 7·1조치의 성과와 한계, 파급효과를 다루는 구성과...
[학술논문] 북한 교육 패러다임 전환 1960년대 후반 기술교육 중심에서 유일사상교육으로
...북한은 일제시기의 수탈경제가 남긴 후유증 극복과 사회주의 경제건설을 위해 기술인력 확보를 필요로 했으나 현실은 극심한 기술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에당 차원에서 초급 기술기능 인력의 집중양성을 위해 나섰으며 그것은 곧바로 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기술교육 대상자 규모의 확대와 기술교육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교육 중심의 교육개편으로 이어졌다. 이 같은 현상은 한국전쟁 후 복구사업과 여러 차례의 계획경제가 진행되면서 더욱 확대되어 북한 전역에 기술교육 효율성 중심의 단선제 기술교육체계의 개편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중·소분쟁’, ‘갑산파 사건’ 등 1960 년대 들어 전개된 국내외 정치상황으로 자립경제, 자주국방정책에 따른군수산업 중시와 함께 유일지배체제가...
[학술논문] 고구려고고학 연구 120년
...주도하였는데, 2000년대 이후 남한 연구자들의 활동이 두드러지게 증가하였다. 이 시기 남한과 중국에서 양질의 고고자료가 확보되었고, 주제별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개설서들이 발표되었다. 또한 이 시기에는 연구주제가 다양화되었고, 새로운 연구자들이 대거 등장하였는데, 이러한 점에서 향후의 연구 전망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고구려고고학 연구는 시작부터 일제의 식민지 지배로 인한 왜곡을 겪었으며, 광복 후에도 남북의분단, 중국의 동북공정 등 학문외적인 요인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많은 연구 성과가축적되었지만, 여전히 학문외적 요인이 고구려고고학 연구에 장애가 되는 것 또한 엄연한 사실이다. 학문외적인 장애요인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이 마땅치 않은 것 또한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북한을 비롯한...
[학술논문] 일본군 성노예제에 대한 비판적 분석 - 박유하 교수의 『제국의 위안부』에 대한 논박을 중심으로
...두고 있는데 이는 강제 노역보다 더욱 가혹하고 해로우며 비인간적인 착취이다. 또한 이와 같은 성적 유린은 계약이나 여성의 동의가 아니라 군의 폭력적인 통제와 지배에 기반하고 있다. 본 논문은 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성노예적 본질을 명백히 드러내기 위해, 성노예가 일반 노예와 어떤 차이점을 갖는지 분석해볼 것이다. 더 나아가 본 논문은 일제가 한국, 중국, 아시아 여러 나라들의 수많은 어린 여성들을 겁박과 폭력으로 동원함으로써 체계적이고 광범위하게 조직한 성노예제를 극복하는 일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 고찰할 것이다. 여성들은 일제의 침략전쟁에 동원된 군인들을 위해 성노예로 살 것을 강요받았다. 우리는 이러한 성노예 제도에서 제국주의와 식민지 간의 갈등, 군국주의 국가의 폭력성, 전쟁으로...
[학술논문] 식민지농촌 구술의 서사구조와 문화콘텐츠적 의의 - 전북 정읍 신태인읍 화호리 지역을 중심으로 -
...1999)이야기다. 첫째 계열의 가장 큰 특징은 일본인·조선인 혼혈가족의 일대기인바, 혈통에 따른 식민체험 내지 반응의 형태를 반영한다. 두 번째는 순수 조선인가족이야기로서, 조선인 순수 계열인 조O욱과 이O우 등이 일제 식민지라는 시대적상황을 대처해나가는 다양한 전형을 보여준다. 셋째, 지운遲耘 김철수의 가족사적형태에 주목하였다. 일본유학과 함께 근현대사의 사회주의 사상의 산 증인이자, 남과 북에 치우치지 않은 사상가였던 김철수 가계의 삶과 귀향은, 화호리가 수동적으로 식민지배에 순응한 곳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건이자 우리 근 현대의 형태를대변하는 전형이다. 화호리의 삶이 가진 대립과 갈등, 그리고 해결의 지평은, 전통과 근대, 미신과과학, 근대교육과 서당, 신작로와 지평선, 남한과 북한, 민족주의와...
[학술논문] 백정 설화에 내재된 전통적 가치와 ‘이야기의 소설화’ - 황순원 ≪일월≫ -
...내재되어 설화나 민간 풍속으로 이어져 왔다. 그런데 그 맥이 일제강점기 때 일제의 문화정책과 공산주의자들에 의해 왜곡되다가, 급기야 6.25전쟁을거쳐 남북이 분단되면서 남한과 북한사회 모두에서 끊기고 말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백정 설화와 풍속으로 표상되는 전통적 세계야말로 서구의 물질적 가치만이 횡행하는 황량한 남한사회에서 기댈 수 있는 본래적 가치에해당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이 층위는 자본주의 사회현실 비판이라는 ‘소설’ 본래의 영역보다는 전통적인 설화 모티브에 바탕을 둔 ‘이야기’의영역에 가까운 것이라 할 수 있다. 세 번째 서사층위는 백정 설화로 표상되는 전통적 세계를 통해 타락한서구문화가 지배하는 남한사회를 어떻게 질적으로 정화시키고 변용시켜 올바른 방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