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적대적 공조-남·북한 양쪽에서 금서가 된 『북조선왕조성립비사:김일성정전』 (1982)의 드라마-
...신문사의 발췌 번역에서는 걸러진 마르크스주의자로서의 저자의 관점과 김일성의 항일 경력을 인정하는 서술 때문이었던 것으로 추론된다. 이후 내내 금서로 묶여 있다가 1989년 옥촌문화사에서 다시 출판되었다. 이 책의 저자
임은은 소련에 망명한 북한유학생
허웅
배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의병장 허위의 손자로 북한 정권 수립에 참여했고, 한국전쟁 때 유학생으로 선발되어 소련 영화대학에유학하다 김일성 숭배를 비판하며 동료 유학생들과 소련에 망명했다. 여러 증언에 따르면, 이 저작의 필자인
임은은
허웅배 1인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소련에 망명한 연안파 정치인인 주소련대사 이상조, 북한정권 초기 문화선전성 부상을 역임한 고려인 정상진 등의 구술과망명유학생 허진, 이진 등 재소련망명자들을 아우르는 집단의 필명이라고도 이해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