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분단 상황의 체험과 그 극복으로서의 미래적 ‘환상’ — 이호철 「판문점」 다시 읽기 —
...판문점에서 북한 여기자와의 만남을 통해 남북간 이질화와 적대감을 확인하면서도 사사로운 개인들 차원에서부터 교류의 가능성을 제기한다. 그 과정에서 진수는 북한 여기자에게 남성적 우월성과 이데올로기적 체제의 우월성을 폭력적으로 보여주게 되었고, 그에 대한 에고적 자기 반성과 분단이 극복된 미래적 환상으로 비약하는 것을 제시한다. 그 환상을 통해서 먼 훗날 정치와 이념이 무의미해지는 미래에 결국 남는 것은 남과 북의 대치와 긴장이 허망한 것을 사유한다. 「판문점」은 분단 상황 하에서
자기
세계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남북문제에 대해서 ‘비약’을 꿈꿨던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 비약의 메시지는 남북의 교류의 문제는 ‘교류하면 가능하다’는 매우 단순하면서도 주요한 해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