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한국 근대가곡의 성립과 그 성격
...form)의 작곡법도 찬송가의 영향으로 볼 수있는데, 그로 인해서 시조(shijo)를 비롯한 정형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1920년대 중반 이후 민요(folk song)와 자유시의 결합을 주장하는 시인들이 가곡 작곡가와 결탁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그로 인해서 시조와 민요를 기반으로 하는 가곡은 기생 가수를 동원해 대중음악으로 성장한 전통음악, 즉 잡가(雜歌, vulgar songs)와 대립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가곡의 지역성(locality)이 강화된다. 한편 작곡가들이 동요 제작에 뛰어들면서 노래(=동요, children’s song)를 전제로 하는 시문학(=동시, children’s verse)의 성립을통해 문학사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경우도 있다. 해방 이후에는 이념적검열의...
[학술논문] 망각된 냉전체제하의 <아리랑>-1963년, 남북단일팀 국가가 되기까지의 남북한 <아리랑> 정전화 과정
본고는 해방 이후 <아리랑>이 남북한 양쪽에서 체제나 이념의 차이를 뛰어넘는 민족의 노래로 담론적으로 구축되어, 1963년 1월 도쿄올림픽 단일팀 구성을 위한 로잔 남북체육회담에서 국가(國歌)로 결정되기까지의 과정을 고찰한 것이다. <아리랑>은 식민지기에 민족의 소리인 민요로 발견되어 정전화가 진행되었지만, 잡가로서 본래 가지고 있던 통속성은 음반 산업과 결합하여 더욱더 확산되었으며, 해방 이후에도 이러한 통속성에 가려져 있던 저항성은 부각되지 못했다. 그 속에서 <아리랑>이 다시 주목되기 시작한 것은 주로 주한미군에 의해서이다. 그들은 조선의 대표적인 민요 <아리랑>에 관심을 갖고 공식 행사에서 연주하는 한편, 54년에 반공 영화 『아리랑』을 한국과 공동 제작하면서...
[학술논문] 북한의 음악사 인식 기조와 기술(記述) 양상 분석-리차윤과 리히림의 논저를 중심으로-
...있다. 첫째, 민요와 민간음악 중심의 역사 인식 및 서술이다. 구비전승을 특징으로 하는 민요를 비롯해서 기록이 취약한 기층음악에 대한 역사적 맥락을 유구하게 이어보려 한 점은 매우 긍정적이다. 또, 민요의 개념을 ‘노래’와 대등한 개념으로 확장하고, 고대 시가, 향가, 고려가요 및 기타 시가(詩歌)를 포함하여 가곡, 가사, 시조, 잡가, 판소리까지 도시가요, 참요, 풍요, 세태민요, 도시 서정가요, 노동민요, 직업민요 등으로 그 범주에서 실존과 의미를 부여한 점은 괄목할 만한 점이다. 둘째, 북한에서 기술된 음악사는 우리와는 사뭇 다른 사관에서 맥락을 꾀했지만 남한의 음악사 연구에 시사하는 바가 있다. 남한에서 쓰여진 음악사는 조선후기의 역동적인 사회 변화와 그에 조응한 민속 음악의 입체적인...
[학술논문] 『조선음악』을 통해서 본 1950~60년대 북한의 민족음악유산 연구 양상
...것을 알 수 있다. 또 민족음악인들은 1947년 조직된 조선고전악연구소를 시작으로 1948년 고전악단;1949년 국립예술극장 소속의 협률단;1952년 국립고전예술극장;1956년 국립민족예술극장으로 변모한 조직을중심으로 활동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선음악�에 담긴 민족음악유산 관련 글은 500여 편으로 추산할 수있다. 민요·창극·판소리·시나위·산조·농악·잡가·가곡·시조· 아악 등 다양한 연구 분야를 다루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중심적인연구의 내용은 창극 현대화에 대한 연구;민요 중심의 선율론과 장단론;악기개량 중심의 악기연구와 민족관현악에 대한 연구;음악가를 통한 음악사 연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