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이탈주민의 월경과 북·중 경계지역: ʻ감각ʼ되는 ʻ장소ʼ와 북한이탈여성의 ʻ젠더ʼ화된 장소 감각
...경계지역을 관통하는 다양한 삶의 경험을 통해 그들만의 장소 감각을 구축하여 이 지역을 자신들의 정체성의 ʻ장소ʼ로 실천하고 있다. 즉 북한주민은 신체를 통해 북·중 경계지역을 감각하였고, 이를 통해 구축된 친밀감을 바탕으로 한 장소 감각은 이들의 대량 탈북의 동인이 되기도 하고, 이후 이들이 불법적인 신분에도 불구하고 경계지역에 정주하게 한 배경이 된다. 하지만 장소로의 북·중 경계지역은 행위주체에 따라 다르게 감각되기도 하는데 특히 탈북여성은 불법적인 신분과 더불어 ʻ여성ʼ으로의 불평등한 공간의 배열과 젠더화된 장소 감각을 구축하게 된다. 이렇듯 북한이탈주민의 이주와 북·중 경계지역이라는 공간의 다층적 관계를 감각하는 ʻ장소ʼ라는 개념을 통해 살펴봄으로써 북한이탈주민의 이주를...
[학술논문] 한국 근대시와 시적 표상공간으로서의 ‘서도’ 로컬리티 - 1920년대 시형식의 변화와 시적발화를 중심으로
...상당부분 서도 로컬리티와 관련이 있음을 논구하고자 했다. 논거가 된 시인으로는 근대초기 새로운 시적 감각을 표출한 김소월, 주요한, 김동환이다. 이들은 1920년대 한국근대시의 서정과 시형식의 변화를 주도한 시인으로 평가된다. 이들이 보여준 근대초기 시적 특장들은 ‘서도 로컬리티’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에서 다루고자 하는 ‘서도 로컬리티’는 서도지역을 관장하고 있는 언어, 문화, 풍습과 민속, 그리고 특유의 서정적 정서이다. 서도 로컬리티를 검토할 수 있는 제(諸) 요소들이 그 대상이 되었다. 요컨대 본 연구는 ‘서도’라는 특유의 장소성이 근대시의 표상공간으로서의 결정적인 외부적, 내부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었던 점을 규명하고자...
[학술논문] 북한 문학에 형상된 탄광의 장소성
...사회적 공간으로 구성한다. 국가 담론과 미디어가 선전하는 북한의 탄광은 획일적이고 평균적인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탄광에서 경험되는 인간의 활동과 감각은 때로 국가 담론을 내면화한 문학 텍스트에서 누설되기도 한다. 이 글은 탄광의 다차원적 경험을 문학 텍스트에서 포착하고자 했다. 열정적으로 국가와 공동체에 응답하는 주인공이 아니라, 주변부에서 교정되어야 하는 인물이나 풍문처럼 지나가는 에피소드가 주목의 대상이다. 이들은 주인공의 승리, 영광된 호명, 숭고한 열정에 균열을 만든다. 특히 김정은의 통치 담론을 재현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탄광의 징벌적 장소성은 낙후되고 위계적인 공간의 성격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또한 적응에 실패해 탈주하는 인물들은 역설적으로 자신의 욕망과 가치 지향을 실천하며 생동감을 더한다...
[학술논문] 漢詩에 나타난 江原道 高城의 심상 - 『新增東國輿地勝覽』 소재 題詠詩를 중심으로
...분야에서도 소외되어 왔다. 한반도에 대한 감각과 감회를 불러일으키는 고성의 독특한 성격에 주목하고, 그동안 지역 문학 연구에서 소외되었던 한 지역을 논의의 영역으로 편입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한시 문학에 나타난 고성의 심상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였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수록되어 있는 고성 제영시(題詠詩)를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은 지역 정보를 서술하는 다양한 항목에 시를 실어 두고 있다. 시는 산천, 누정, 역원, 불우 등의 항목에서 각 항목에 속하는 구체적 장소들을 표현하고, 제영 항목에서는 지역 전체를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제영과 그 외 다른 항목들은 시를 수록한 형식과 양상에서 차이를 보인다. 고성 지역 내 다양한 장소들을 읊은 제영시들은 이계를 연상시키는 기이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