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월남민의 정동과 ‘난민-되기’의 기획 - 박순녀의 1960~70년대 소설을 중심으로
이 글은 박순녀(1928~)의 1960~70년대 소설에 나타난 월남민의 정동이 ‘난민 -되기’의 기획으로 나아갔음을 밝히고, 그것의 정치적 가능성을 살피는 것을 목 표로 한다. 이 시기 박순녀 소설의 특징은 반복적으로 6·25와 전후를 다룬다는 것인데, 실제 소설의 발표 시기가 박정희 정권이라는 점에 비추어 봤을 때 소설은 여러 문제적인 장면들을 그려내고 있다. 이처럼 본고가 주목하는 것은 소설의 시간적 배경과 실제 발표 시기 사이의 시차로 인해 발생하는 정치적 효과이다. 2장에서는 「케이스 워카」, 「외인촌입구」, 「잘못 온 청년」을 중심으로 미국 (인)과의 기울어진 관계 속에서 국민이 되지 못하고 스러져가는 존재들의 양상 을 분석했다. 가장 기회주의적인 인물조차 국제 정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