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초국적 경제 교류와 동북아 정치의 역학 : 북·중 접경 도시 단둥의 사례
단둥을 비롯한 북한-중국 접경 지역은 초국적 경제활동이 활발히 일어나는 유동적인 공간이자, 국제정치적 상황과 역학관계에 따라 자본, 상품, 인력의 이동 양상이 달라지는 탄력적인 공간이다. 이 글에서는 북·중 교역의 교량이자 관문 역할을 동시에 담당하는 북·중 접경 도시의 특성에 주목하여 이윤 극대화를 추구하는 여러 경제활동이 동북아 국제정치 상황의 변화에 따라 어떻게 굴곡을 겪어왔는지를 살펴본다. 특히, 군사·안보 위협 관련 국제정치적 조치가 북·중 간 위탁가공 무역과 노동력 활용 방식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여 초국가주의적 경제 논리와 국가주의적 정치 정향이 모순적으로 교차하는 양상을 검토한다. 2000년 무렵 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북·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