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미중 데탕트와 주한미군
이 논문은 데탕트기 미중 간의 비밀협상 과정에서 비중있게 논의되었던 주한미군 문제를 고찰하여 다음과 같은 연구 결과를 제시하였다. 첫째, 주한미군 문제는 한반도 문제 자체보다는 주로 동아시아 안보의 맥락에서 논의되었다. 특히 소련의 위협, 일본의 잠재적 군사화, 대만에서의 미군 철수, 북한의 주한미군 철수 요구 등과 긴밀히 연계되어 다루어졌다. 둘째, 미중은 협상을 통해 주한미군의 동북아 안정자 역할에 암묵적으로 동의함으로써 존속으로의 타협점을 찾았다. 미국은 정치적 영향력 유지와 동북아 안정을 위해 상당한 규모의 주둔이 요구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중국은 소련과 일본의 위협 견제, 한반도 안정 등의 전략적 이점을 고려하여 주한미군을 용인하면서도 대만문제 관련 요구 관철, 북한에 대한 영향력 유지, UN에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