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누가 조국을 두 개로 나누었는가-남북일의 영화 <박치기!>
...속에서 ‘귀국사업’이 재개되기를 기다리며 북한으로 귀국할 결심을 하는 ‘안성’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1960년대 한일・북일 간의 사이에서 재일사회가 맞닥뜨린 불편한 현실과 갈등, 저항을 박치기!에서 그리고 있다. 안성과 친구들이 일본인 또래들과 맞붙어 싸우고 되갚는 폭력은 1968년 당시
전공투 운동의 고양된 분위기를 배경으로 분출되는데, 이들의 제각기 맞물리지 않는 감성과 욕망의 분출은 사뭇 진지하게 충돌하다가도 어느 순간 코믹하게 처리되어 버리고, 극단적인 폭력도 무위(無爲)의 축제로 전도되어 버리는 게임처럼 갈등구조를 단숨에 아무렇지도 않은 양 끝내버리는 희비극(喜悲劇)으로 그려진다. 이와 같이 박치기!는 1960년대의 한일・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