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자막의 세계, 북한 조선어 보기와 초국적 공동체에 관한 상상
이 글은 최근 북한과의 협력을 재현한 한국영화에서 통역과 번역이 빚는 남북 관계의 역학을 탐문하고자 한다. 영화에서 통번역의 역사는 영화의 역사와 일치하기도 한다. 통역과 번역은 말 또는 글에 관한 말과 글로서, 말에 충실하거나 부수적인 것만이 아니라 말과 글의 공식성에 개입하거나 교란하는 경계적인 언어이다. 영화에서 자막과 통역은 영화가 재현하는 현실에 관해 다양한 입장을 제안하고 다른 세계를 상상하는 교차와 접촉의 지대를 재현하는 장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 글은 영화 속 자막 및 통역을 관계에 관한 새로운 접촉지대로서 주목했다. 영화 모가디슈(2021)와 강철비2: 정상회담(2019)에서 자막과 통역은 북한을 하나의 국가로 상상하는 접촉지대를 발견하는 것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