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1950년대 전후 레짐(postwar regime)과 잡지 ‘희망’의 위상
...아메리카니즘’의 적극적 유포자로 낙인찍힌 월간 희망은 한편으로 영화 코너들을 활용한 독자대중의 아메리카니즘에 대한 선망과 욕구를 자극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전시 수행을 위해 증대된 미군과 미군 기지의 현존이 야기한 전후의 문제들을
여성 섹슈얼리티로 매개하고 전시하게 된다. 잡지 ‘희망’은 1950년대 대중지의 매체 지형을 공유하면서, 전후 한국사회의 급격한 아메리카니즘을 이른바 지식인과 파워엘리트들의 견문과 시찰 등의 고급문화와
여성 섹슈얼리티의 과잉과 연루된 질 낮은 아메리카니즘의 하위문화로 분절하는 매체 지향과 전략을 선보였다. 월간 희망을 필두로 한 잡지 ‘희망’의 이러한 변모상이야말로 전후 레짐과 연동된 1950년대 대중지의 존재방식이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