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으로 간 해녀들-제주 해녀들의 어떤 월경(越境)사-
본고는 해방 이후
제주
해녀들의 월경 공간으로 지금까지 다루어지지 않았던 북한에 주목하여 그들의 월북 경위를 살펴보고 월북 이후 북한에서의 그들의 삶을 추적해 봄으로써 근대 이후
제주
해녀들의 월경사의 공백을 메우고자 의도되었다. 근대 이후 주변적 존재였던
제주
해녀들은 한반도와 일본 사이의 바다가 일본 제국의 바다로 전환되면서 제국의 경제권에 편입되어 월경하는 나잠업 이주 노동자가 되었다. 제국의 열린 바다는 그들의 사회적인 지위를 상대적으로 상승시켰지만, 한편으로 그들은 저임금 식민지 노동자로 극심한 노동력 착취와 전쟁 동원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해방 이후 한일 사이의 바다가 급격히 분리되는 과정에서
해녀들의 제국을 가로지르는 이주 노동은 불가능해졌다. 식민지 시대에
제주
해녀들의 최대 월경지였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