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의 경계·국경 인식과 북·중 접경지역 경비(1945~1947) - 국경경비대를 중심으로
해방 당시 한국의 정치세력들은 38선을 자본주의진영과 사회주의진영을 구분하는 사상적 경계이자 새로운 냉전질서의 경계로 인식했다. 조선공산당 북조선분국은 민주기지론에 따라 혁명기지인 38선 이북지역과 이남지역의 공간적 동일성을 강조했다. 반면에 독립동맹은 동북혁명기지론에 따라 혁명기지인 만주지역과 38선 이북지역의 공간적 동일성을 강조했다. 이 같은 경계 인식의 연속선상에서 북조선분국은 38선을 ‘경계선’으로 인식했고, 독립동맹은 38선을 ‘국경선’으로 인식했다. 북·중 접경지역에 대한 경비는 1945년 9~11월 동안 소련군이 전담하다가12월부터 북한정치세력이 조직하기 시작한 국경경비대가 담당했다. 접경지역의 제1선은 1946년 6월까지 국경경비대가 담당했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