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 초기 문학예술의 미디어 전장: 『문화전선』에서 『조선문학』으로
이 논문은 해방 직후부터 6․25전쟁 직후에 이르는 북한문학 초창기(1945∼53)의 실상을 새롭게 파악하기 위하여 문예지의 미디어(매체)적 존재상황을 공시적, 통시적으로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북한의 대표 문예지 『조선문학』(1953∼2015)의 전신인 계간 『문화전선』(1946),계간 『조선문학』(1947), 월간 『문학예술』(1948∼53)을 미디어 독법으로 분석하였다. 그 결과 8․15해방 후 북한 사회주의체제 건설과정의 진통이 문예지에 실린 기사뿐만 아니라 미디어 자체의 편집양식 변화에도 반영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당과 문예조직의 미디어 장악 의도가 강하게 작동한 이면에는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문학예술이 ‘당 정책의 전달자’ 노릇을 해야 하는
[학술논문] 선전과 개인숭배 : 북한 『조선문학』의 편집 주체와 특집의 역사적 변모
북한 문예지 『조선문학』은 조선작가동맹의 기관지이기 때문에, 정권 지도층 특히 최고 지도자의 이념과 정책을 전달하고 동원하는 선전 선동 기능을 띤다. 60여 년동안 8백호 넘게 간행된 『조선문학』의 성격과 기능, 역사적 변모는 상위 조직의 노선과 정책을 따르며, 기관지적 시스템 내에서 주필과 편집위원의 성향에 따라 차이를 드러내왔다. 가령 1953년 10월의 문예지 창간 자체가 6.25전쟁의 전후 처리과정에서 드러난 ‘부르주아 미학사상 잔재’와의 투쟁의 산물이다. 『조선문학』 이전에 간행되던 『문학예술』의 편집 주체이자 작가 조직의 주도권을 쥐었던 림화 등 남로당 계열 문인의 숙청과 관련된 것이다. 60여 년동안 결호 없이 월간으로 간행된 『조선문학』의 권두 기사와 각종 특집, 기획물을
[학술논문] 매체사로 다시 보는 북한문학:『조선문학』 연구 서설
이 논문에서는 북한문학의 대표 미디어 『조선문학』의 역사(1953.10 ~2015.7)를 서지 작업부터 편집 주체의 변모, 목차와 본문 배열 등 편집 양식의 특징과 그 역사적 변모를 개괄적으로 정리하였다. 1953년 10월 창간된 조선작가동맹 기관지를 전수 조사하여, 제호, 판형, 표지, 조판과 표기방식, 간행횟수, 호별 간행일자, 호별 페이지수, 발행기관과 발행처, 편집진, 정가 등의 시기별 변모를 확인하였다. 가령, 2015년 7월 현재 813호인 누계는 1956년 1월호를 101호로 재규정한 데서 산정된 것이며, 창간 당시 세로쓰기 조판에 한글 전용(숫자만 한자) 표기였던 것이 1957년 2월호부터 가로쓰기 조판에 숫자도 한글 전용으로 정착되었고, 100~300쪽이었던 분량도 1975년 2월호부터 현재의
[학술논문] 미디어와 북한문학 - 『조선문학』·『문학신문』 연구 시론
이 논문은 북한문학 연구의 새로운 의제 설정을 위해 매체론적 접근법을 제안하는 시론 (試論)이다. 문학 텍스트를 분석하고 그 의미를 해석했던 전통적인 역사주의적 접근법에서 한 단계 더 올라서서, 텍스트의 미디어적 존재상황을 탐구하여 새로운 연구 지평을 열자는 것이다. 북한문학을 대표하는 잡지 『조선문학』(『문화전선』․『문학예술』)과 신문 『문학신문』을 ‘미디어 독법’으로 접근하여 매체론적 관점에서 문학 텍스트를 재해석하겠다는 것이다. 먼저 두 문예지 최근호를 미디어 독법으로 꼼꼼하게 읽어봄으로써 공시적 분석을 시도하였다. 그를 바탕으로 통시적 분석도 개괄적으로 시도하였다. 『조선문학』․『문학신문』의 실증적 서지작업부터 시작하여 전체 분량과 목차 및 편집 체제의 역사적 변모양상을 전반적으로
[학술논문] 조선문학가동맹의 『토지』 연구 - 좌우익 갈등기, 문학적 대응 양상을 중심으로 -
...활동을 보여주는 주요 사례이기도 하다. 『토지』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그 편집자이다. 『토지』의 편집자는 조선문학가동맹 특수위원회 농민문학위원회로 명시되어 있는데, 흥미로운 것은 이 위원회가 조선문학가동맹 결성 당시 조직도에서는 확인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 농민문학위원회는 『문학』3호(1947.4)에 수록된 「농민문학운동에대한결정서」 및 「조선문학가동맹농민문학위원회내규」를 통해 비로소 그 결성이 공식적으로 확인된다. 즉, 농민문학위원회는 1946년을 지나며 급격하게 나빠진 남한 내 정치적 상황의 변화, 당면한 쟁점이자 과제인 토지개혁 문제, 악화된 상황 타개를 위한 활동 방안으로서 제기된 대중화론 등 여러 사정과 필요에 따라 뒤늦게 일 특수위원회(一 特殊委員會)로 긴급히 구성되었던 것이다. 『토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