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통일 담론과 남북한 문학사 소통방안
...영구분열시킬 수밖에 없었다. 즉, 자기중심적 정통성 담론은 기실 모국어의 분단을 공고화하는분단문학사의 출발일 뿐이다. 1950년대 이후 최근까지 남북한의 문학사를 통합 서술한 실질적인 성과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결과 최근 남북한의 현대문학사 서술은 완전히 다른 나라 것처럼 되었다. 가령 북한의『조선문학사』16(2012)는 ‘조선민족제일주의’와 ‘수령론’으로 점철된 ‘선군(先軍) 문학사’를 정초하고, 남한은 문학사 자체를 공식화하지 않거나 아예 해체하는 분위기이다. 그나마 민족문학사연구소의『새민족문학사강좌』(2009)가남북문학(사)의 공존을 소수자담론으로나마 서술한 수준이다. 문학사적 분단의 재검토를통해 적대적이거나 무관심해진 북한문학과의...
[학술논문] 20세기 북한지역 단오의 지속과 변화에 대한 고찰-식민지 시기 단오의 양상과 6.25 이후 사회주의적 변용을 중심으로-
...부상되어 사회주의 명절로 시기를 옮겨 이어져오게 된다. 이후 북한에서 단오는 1980년대 말 민족제일주의의 사상적 기조 속에서 전통명절로 창출되는 과정을 거치며 여름철의 전통적 세시로 확산되어가기도 했다. 그러나 2005년 공휴일 지정에서 제외되면서 북한정권 차원의 단오에 대한 강조는 거의 사라지게 된다. 이와 같은 북한지역 단오의 흐름은 식민지 시기 전시체제와 향토오락진흥론을 거쳐 1950년대 사회주의화 이후 민족체육론 그리고 1980년대말 조선민족제일주의와 같은 지배권력의 통치 논리들을 통해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데올로기적 메카니즘 속에서 식민지 조선인들과 북한주민들이 단오를 그들의 생활세계 속에서 어떻게 상호작용시켜 나갔는지를 밝히는 작업 역시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학술논문] 북한 영화에 나타난 스포츠 내셔널리즘과 젠더
이 글의 목적은 북한 당국이 펼치는 국가적 차원의 스포츠 내셔널리즘과 젠더 담론의 특징 및 각각의 담론이 상호작용하는 메커니즘을 살펴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체육 및 체육인을 소재로 한 북한의 영화와 TV드라마를 분석하였다. 북한은 국가 차원의 스포츠 내셔널리즘이 두드러지고, 이러한 정책은 작품에서도 잘 나타난다. 관련 작품들은 특히 체제 위기가 심화되며 민족제일주의 담론이 등장했던 1980년대 중반 이후, 강성대국 건설 담론과 함께 민족주의를 강화하던 2000년대 초반, 김정은 후계체제 및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2000년대 후반부터 2014년에 집중된다. 국제무대에서 우승한 체육인은 ‘평화 시기 개선장군이자 나라의 영웅’이 된다. 국제경기에서 여성선수들의 부상은 젠더 이미지 변화를 가져왔지만
[학술논문] 북한 선군음악정치의 지향
...2013년에 해체된 은하수관현악단에 구현된 북한 선군음악정치의 양상을 검토한 글이다. 은하수관현악단은 여러 면에서 북한 음악단체의 모범을 마련하고 구현한 연주단체였다. 즉, 은하수관현악단은 수많은 선군시대의 가요들을 전면 배합관현악 편성으로 연주함으로써 민족성과 주체성, 그리고 강성대국건설에 대한 희망을 안겨주는 연주회를 진행하였다. 또한 악기 편성을 전면 배합관현악 편성으로 배치하여 민족적인 미감과 조선민족제일주의를 표방하는 연주를 하였다는 점 역시 여타의 단체와는 구별된다. 또한 새로운 편곡에 의한 ‘가요연곡’이나 새로운 음악편성을 만들어 내었을 뿐만 아니라 매 연주회마다 주제를 제시함으로써 연주회의 사상성을 강조하였다는 점에서 김정일이 주장해왔던 인민성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학술논문] 북한의 음악사 인식 기조와 기술(記述) 양상 분석-리차윤과 리히림의 논저를 중심으로-
이 글은 북한의 음악사학자 리차윤과 리히림이 쓴 논저를 중심으로 두 학자의 우리 음악사 기술 양상을 분석하여 북한에서의 음악 역사 서술 관점과 주요 경향을 헤아려 보고자 하였다. 두 북한 음악사학자의 음악사 서술 기조에는 ‘조선 민족 제일주의’라고 표현할 수 있는 북한식 민족주의 관점이 일관되게 나타나며, 시대별 주요 음악 사건과 그에 대한 해석은 사회주의와 주체사상의 이데올로기적 조망이 주가 되고 있다. 특히 ‘인민’으로 표현되는 피지배 계급을 중심으로 정치, 경제, 사회 전반의 역사를 인식하면서, 역사적 음악 현상의 선택과 그에 대한 해석이 인민의 음악과 반인민의 음악이라는 대칭적 구조 속에서 이뤄지고 있다. 역사적 맥락 잇기도 역시 같은 기조에서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