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독립운동가 추담 허연의 생애와 『박꽃』에 드러난 시세계
추담(秋潭) 허연(許然, 1896~1949)은 전 생애 동안 독립운동가의 길을 걸었다. 그는 죽기 전에 자신의 유고를 남겼는데 유가족은 2010년에 원고를 정리해서 시집『 박꽃』을 출간하였다. 본 논문의 목적은 독립운동가 허연의 생애를 정리하고 그의 시세계를 분석하는 데 있다. 허연의 생애에 대해서는 책과 잡지를 통해서 알려졌지만 그의 시에 대해서는 본격적인 연구가 없었다. 본 연구는 허연의 유고 시집『 박꽃』에 들어있는 시를 자유시와 연작시조로 나누어 고찰한 것이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허연의 자유시 중에 조선의 독립 의지가 잘 드러난 작품으로는 「安州의 淸川江」을 들 수 있다. 이 작품에서는 ‘청강의 물’을 통해 항일의지가 나타나며, 민요조 서정시에 해당하는 「댕기」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