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해방기 남북한의 문해정치와 여성독본의 자리 - 박영애의 『여성독본』과 최화성의 『조선여성독본』을 중심으로 -
해방기 여성들에게 ‘해방’이란 무엇이었을까. 탈식민국가의 여성에게 ‘해방’이란 제국주의와 봉건 가부장제로부터의 “이중적 해방”으로 칭해졌다. 이 글은 해방 이후 ‘다시 해방’되어야 했던 ‘여성해방’ 운동의 특수한 성격과 의미를 해방기 ‘문해정치’와 여성독본을 통해 살펴보았다. 좌우의 이념 대립과 체제 경쟁이 격화되어가는 상황 속에서 남북은 통치의 정당성과 우월성을 확립하고 안정을 꾀하려는 목적 하에 문해정치를 펼치기 시작한다. 해방기 남북의 교육 정책은 외연적으로는 문맹퇴치를 위시한 민족교육, 민주주의, 남녀평등의 민족 사업으로 선언되었지만, 그 근저에는 통치 체제에 대한 인민대중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