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장소’에서 ‘공간’으로 - 조성형의 고향영화 삼부작
이 글은 독일에서 활약하는 한국계 영화감독
조성형의 고향 3부작을 최근의 공간적 전회의 맥락에서 분석하고자 한다. 고향은 ‘공간’과 대비되는 전형적인 ‘장소’ 개념으로 여겨져왔고 전통, 안정성, 지속성, 향토성, 소속성과 정체성이라는 장소성 속에서 해석이 되어왔다. 고향 문학이나 고향 영화라는 장르는 이러한 관계를 대표적으로 재현한다. 그러나 최근인간 삶의 근본형식이 ‘정주’에서 ‘이주’로 변화하면서 고향 영화도 변화를 겪게 되는데
조성형 감독은 이러한 현대적 상황을 반영한 새로운 고향 개념을 다큐멘터리 영화 속에서 제시한다. 메탈 음악 가득한 마을(2006)에서는 독일의 한 시골마을이 자신들의 고향을 헤비메탈...